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의 합병을 추진한다. 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게임 개발 및 블록체인 기반 신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웨이투빗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 (사진=카카오게임즈, 웨이투빗 홈페이지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27일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프렌즈게임즈가 웨이투빗을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프렌즈게임즈로 정욱 대표와 송계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 각 사 사업을 지속 전개하는 한편 전문 역량을 융합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2일이다.

웨이투빗은 2017년 설립된 기술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보라'(BORA)를 운영중인 웨이투빗은 글로벌 시장에 '아스텔리아 로얄', '라펠즈', '그랑에이지'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웨이투빗 주식 28만주를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출범한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로, 2019년 '프렌즈타운'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정욱 대표 취임으로 캐주얼 게임 산업을 넘어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웨이투빗이 보라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합병 후 NFT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음원, 영상, 미술품 등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가치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전망이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와의 접목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이 합병할 경우 게임 개발, 퍼블리싱, 블록체인에 이르는 사업 영역을 한 곳에 집결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최근 게임업계의 NFT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프렌즈게임즈 내부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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