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지난 1월 켐트로닉스와 체결한 와이파이(WiFi) 모듈사업 영업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이 불발됐다. 켐트로닉스는 이날 기타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계약 시점과 달리 현재 와이파이 모듈 사업 전망성이 불확실해졌다며 계약 철회를 밝혔다.

켐트로닉스는 이날 공시를 내고 계약 철회 이유로 “와이파이 모듈사업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능성으로 인해 계약해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여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이 철회됐다”고 말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1월 27일 자회사 위츠가 삼성전기 와이파이 통신 모듈 사업부문을 1055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및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과 태국법인 산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으로 당초 취득 예정일은 지난 4월 30일이었다.

삼성전기는 이후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서 사업부 매각 이유를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내 '경영상의 주요계약' 항목에도 와이파이 모듈 사업 정리 이유를 “주력 사업에 대한 경영역량 집중”이라 설명했다.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사업 부문은 일본 무라타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에 집계된다. 다만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각 대상 중 하나인 삼성전기 태국법인 산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은 247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기가 와이파이 모듈 사업 부문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은 상호합의 하에 해제됐다.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는 삼성전기에 지급한 계약금을 반환 받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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