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사' 내세운 CJ ENM…콘텐츠 5조원 투자 예고

발행일 2021-05-31 15:31:18
CJ ENM이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티빙'(TVING) 등 핵심 사업 영역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만 8000억원…콘텐츠 광폭 행보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에서 CJ ENM의 새로운 비전을 밝히겠다"며 "콘텐츠 산업은 국가간 장벽이 허물어진 전쟁터다. CJ ENM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강호성 CJ ENM 대표,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사진=CJ ENM)
CJ ENM의 글로벌 비전은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제작역량 글로벌화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OTT 서비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더불어 콘텐츠 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성 대표는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이라며 "올해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비가 잡혀 있다.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티빙, 프랜차이즈 IP 집중 투입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글로벌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말했다.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자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지난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왼쪽)와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사진=CJ ENM)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만의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같은 프랜차이즈 IP를 대거 육성해 팬덤층을 넓힐 계획이다. 팬덤 확대의 일환으로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 등 키즈 및 성인 타깃 애니메이션,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 콘텐츠 다변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날 이명한 대표는 "티빙 오리지널 투자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의 마블이 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티빙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이다.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랜스 미디어 제작 영역 확대

강호성 CJ ENM 대표는 "가치주기(LTV)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 창출해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완결형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ENM)
이는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제작 역량을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음악 사업, 메가 IP 확보

음악사업의 경우 글로벌 무대를 공략하기 위한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음악 사업은 글로벌 지역에서 성과를 만들고 있다. '아이랜드'가 배출한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8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엔하이픈. (사진=엔하이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제이오원'(JO1)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이 프로그램의 두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최근 HBO맥스와 손잡고 남미 K팝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에 돌입헸다.

CJ ENM은 '슈퍼스타K', '아이랜드'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팝 메가 IP를 확보할 계획이다.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강호성 대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용자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겠다"며 "콘텐츠 제작 형태도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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