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로고.(사진=KT)
▲ KT 로고.(사진=KT)
KT가 오는 6월10일 12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최종 발행금액은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KT는 3년 및 5년 만기 ESG 채권 외에도 18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도 발행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은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무이행약속증서를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그간 국내에서는 금융기관과 공기업, 제조기업 위주로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KT가 처음이다.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ESG 목적에 부합하는 자금 용도를 선정해야 한다. KT는 ESG 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KT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너지 효율 관련 기술 개발과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KT는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과 용산 IDC 등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KT는 이번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절감 기술 고도화 및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KT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A이며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도 AAA 등급이다. 공모채 시장에서 KT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KT는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6년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에는 경영지원부문 내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2020년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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