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CI.(사진=트위터)
▲ 트위터 CI.(사진=트위터)

트위터가 이른바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윗 게시물에 '최신 정보'와 '관심', '거짓 정보' 등 3단계의 라벨을 붙인다. 이는 트위터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게시물의 사실 여부를 검증한 것으로 이용자들이 사실 여부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준다.

홍콩 출신 앱 연구원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제인 만춘 웡은 "트위터가 거짓 정보를 판별할 3단계의 라벨링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

제인 만춘 웡은 이 기능이 △최신 정보(Get the latest) △관심(Stay informed) △거짓 정보(misleading) 등 3종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트위터 게시물의 사실 여부는 이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게시물은 큐레이션 페이지 등으로 연결된 후 사실 여부를 판별받는다.

▲ 앱 연구원 제인 만춘 웡이 트위터를 통해 거짓 정보를 판별하는 기능을 소개했다.(사진=트위터)
▲ 앱 연구원 제인 만춘 웡이 트위터를 통해 거짓 정보를 판별하는 기능을 소개했다.(사진=트위터)

제인 만춘 웡은 이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렸다. 제인 만춘 웡은 "12시간 안에 어둠이 걷힐 것. 채널 고정하십시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담은 것으로 트위터는 "관심"이라는 내용의 라벨을 붙였다.

제인 만춘 웡은 "우리는 먹습니다. 거북이는 먹습니다. 우리는 거북이입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삼단논법을 활용한 것이지만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다. 트위터는 이 게시물에 대해 "거짓"이라고 알렸다.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은 소셜네트워크에서 거짓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걸 줄일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트위터는 280자 이내의 짧은 게시물을 쓸 수 있다. 이 기능은 이용자들이 트위터 게시물을 오독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기능은 소셜네트워크를 검열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용자의 의도에 따라 '불편한 진실'을 가짜 뉴스로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가자(Gaza) 지구 침공이나 미얀마의 쿠데타 등 국제 분쟁을 다루는 데 있어 또 다른 거짓 정보가 유통될 수 있다.

가짜 뉴스를 반복적으로 올린 트위터 이용자에 어떤 제재를 가할 건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때문에 트위터의 팩트 체크 기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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