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스토어 대표 이미지 (자료=원스토어)
▲ 원스토어 대표 이미지 (자료=원스토어)

SK텔레콤의 앱 마켓 플랫폼 자회사 원스토어는 1일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1500만달러(약 1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를 기반으로 K-앱마켓 경쟁력을 제고하고 입점사들의 유럽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는 SKT가 지난 4월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이끌어낸 뒤 3개월 만에 확보한 해외 투자로 주목받는다. 또 SKT가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과 5G·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SKT는 현재 모바일 기기용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과는 지난 6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아 걸쳐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사는 도이치텔레콤의 현지 가입자 기반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 시장에 곧장 유통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원스토어가 하게 되는 것이다.

SKT와 원스토어는 이들 기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 및 신규 콘텐츠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 외에도 웹툰, 전자책 등 다양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도 노린다.

원스토어는 최근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과 국내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연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2% 높아졌다. 다른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 대비 약 4.5배 수준이다. 또 지난 4월 장르소설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DTCP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한국 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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