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전체 2위로 비교적 높았으나, 케이뱅크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 분기 대비 0.34%p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또한 국내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40%p, 0.47%p 올라 12.85%, 13.93%로 나타났다. 모든 국내은행이 완충 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을 넘어섰다. 

금감원은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9.93%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16.32%), 국민은행(16.00%), 신한은행(15.90%), 산업은행(15.85%), SC제일은행(15.57%), 수출입은행(15.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은행은 1분기 중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자본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19.85%)의 총자본비율이 전체 2위에 오르며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케이뱅크(14.20%)는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BNK·수협 등 6개 은행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의 3월 말 BIS 총자본비율은 15.16%로 전분기 말보다 0.53%p 올랐다. 각 지주사를 살펴보면 하나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6.32%로 높았고, KB지주 16%, 신한지주 15.9% 농협지주 14.99% 우리 13.58% 등의 순이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선 1분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DGB금융이 14.97%로 가장 높았으나, JB금융(13.22%), BNK금융(12.42%)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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