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ZNS SSD.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ZNS SS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를 연이어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존 SSD보다 수명이 4배 늘어난 ‘ZNS SSD’를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SAS-4(Serial Attached SCSI-4)’ 표준을 지원하는 SSD ‘PM1653’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일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ZNS SSD PM1731a로 6세대 V낸드 기반의 4TB, 2TB 용량 제품으로 구성됐다.

ZNS 기술은 데이터를 각각 정해진 구역(Zone)에 순차적으로 저장하고 지울 때도 구역(Zone) 단위로 삭제한다. 데이터를 임의로 저장해 지울 때 불필요한 작업이 요구되는 보통의 SSD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를 쓰고 지울 때 불필요한 작업이 생략돼 보통의 SSD보다 3~4배 늘어난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고 ZNS SSD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또 “일반적인 SSD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체 용량의 일정 부분을 OP(Over-Provisioning) 영역으로 할당해 두는데, ZNS SSD는 OP 영역을 할당할 필요가 없어 SSD를 최대 용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P 영역이란 과부하를 막기 위한 여유 공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체 용량의 20%를 OP 영역으로 할당하면 전체 저장 용량은 줄어들고 내구성은 일부 상승한다. ZNS SSD는 순차 저장 및 삭제가 가능해 OP 영역을 할당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또 ZNS SSD는 이전과 다르게 듀얼 포트를 지원한다. 한 포트에 오류가 발생해도 다른 포트를 활용해 스토리지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가능해진 셈이다.  


▲ 일반 SSD와 ZNS SSD 비교. (자료=삼성전자)
▲ 일반 SSD와 ZNS SSD 비교.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ZNS SSD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ZNS SSD는 수명이 늘어나 기업의 SSD 교체주기를 늘릴 수 있어 ESG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ZNS SSD 양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상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전무는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서버용 SSD 기술을 적극 개발해 SSD의 신뢰성과 수명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터프라이즈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첨단 기술과 용량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규격을 만족하는 고성능 SSD PM9A3 E1.S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SAS-4 표준을 지원하는 SSD PM1653을 선보였다. SAS는 서버나 대형 컴퓨터의 스토리지 장치에 쓰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다. SAS-4는 이전 세대인 SAS-3에 비해 2배가량 빠른 22.5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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