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사진=SK에너지)
▲ SK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사진=SK에너지)

정유업체 SK에너지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 확장을 위해 충전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베리와 손잡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SK에너지는 소프트베리와 전기차 충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베리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90%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제공 플랫폼 ‘이브이 인프라’(EV Infra)를 운영하는 회사다. 실시간 충전기 상태 정보 및 충전 포인트 등의 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SK에너지 오종훈 P&M CIC 대표는 “양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전기차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SK에너지는 지난 2019년 SK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당시 무료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3년까지 전국 190개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SK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시장 확장은 친환경 기업 전환작업의 일환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정유업체의 특성을 친환경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을 통해 상쇄시킨다는 계획이다.

▲ SK에너지 탄소배출량 추이.(출처=SK에너지 사업보고서 종합.)
▲ SK에너지 탄소배출량 추이.(출처=SK에너지 사업보고서 종합.)

SK에너지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배출량은 685만341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25만7441톤과 비교해 5.6% 감소한 수치다. 2년 전인 2018년 758만8582톤과 비교해서도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지속적으로 탄소배출량이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의 탄소배출량은 정부로부터 받은 탄소배출권 할당량을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잔여 배출권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 SK에너지가 2020년 12월 공시한 탄소배출권 거래내역.
▲ SK에너지가 2020년 12월 공시한 탄소배출권 거래내역.

2018과 2019년에 각각 35만톤, 15만톤의 탄소배출권을 SK E&S에 매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또 한 차례 3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SK E&S에 66억6000만원을 받고 넘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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