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에는 IT·게임기업들이 몰려 있다.(사진=성남시)
▲ △판교에는 IT·게임기업들이 몰려 있다.(사진=성남시)

정보기술(IT)업계에서 코로나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2일 야놀자·쿠팡·두나무·여기어때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이상증세 유무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휴가를 지급한다. 두 차례 접종하는 경우 나흘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쿠팡은 1·2차 접종 당일 하루만 휴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이상증세가 생기면 회차당 2일씩 유급휴가가 추가 지급된다. 사무직과 쿠팡친구·물류센터 직원 등 상시 근로하는 현장직 전원이 대상이다. 두나무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 총 2일의 백신 휴가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기어때다. 여기어때는 백신을 맞으면 총 이틀의 휴가를 제공하고, 이상증세 진단 시 최대 5일간 백신휴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2차 접종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최대 14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지난주부터 ‘백신휴가’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일 반차와 다음날 1일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넷마블·카카오게임즈·게임빌·컴투스·위메이드·펄어비스 등은 통합 4일간 연차 소진 없이 휴가를 쓸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상증세가 이어지면 안정될 때까지 유급 형태로 휴가를 연장해준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게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백신 접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네이버였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6일 IT업계 최초로 전체 계열사에 코로나 백신 휴가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의사 소견서 없이 신청만으로 접종 다음날 공가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뒤이어 NHN과 KT·LG유플러스·SK텔레콤이 백신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전사공지를 통해 휴가제도를 안내했다. 1·2차 접종 시 총 4일의 유급휴가가 지원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휴가 활성화’ 방안을 시행, 의료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접종자에게 최장 이틀간 휴가를 쓸 수 있게 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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