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사옥 앞에 간식차가 등장했다. 머그컵이나 텀블러 등 개인컵을 지참한 야놀자 직원들은 이곳에서 음료·간식을 무료로 받아갔다. 친환경 대나무 빨대도 받을 수 있었다. 주변 입주사 직원들도 알음알음 모여 행사에 동참했다. 야놀자가 ‘세계 환경의 날’에 앞서 주최한 ‘탈(脫)플라스틱’ 캠페인의 일환이다.

6월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유엔(UN)이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로 26회째다. 기업들도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커머스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이달부터 점진적으로 배송용 포장박스·포장재·완충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포장박스는 FSC(산림제지인증)을 받은 제지로 생산한 박스를 사용하고, 포장·완충재로 사용하는 비닐 재질 부자재와 비닐 테이프도 종이 소재로 변경된다. 오는 7월에는 카카오프렌즈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부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연간 32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5000여그루의 30년산 소나무 성목(成木)이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직접 출시하는 제품의 친환경 포장재 전환을 시작으로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에서 선보이는 친환경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자발적 탄소 배출 저감 △산림 조성사업 참여 등을 골자로 국내에 재원을 기부하고, 카카오커머스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는 등 세부 방안을 실천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5월에도 서울 문정동에 나무 1만여그루를 심어 ‘카카오커머스 송파둘레길’을 조성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당근마켓도 ‘당신 근처의 친환경을 소개해요’라는 주제로 4일부터 8일까지 다양한 테마로 친환경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올바른 마스크 폐기 방법 등 ‘환경 팁(Tip)’을 공유하거나 제로웨이스트샵, 친환경 농산물 판매점, 불필요한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 등 동네 친환경 가게를 소개하는 댓글을 남기면 된다. 오는 8일까지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친환경 제품 또는 당근마켓 전용 장바구니 등을 선물로 나눠준다. 

캠페인을 기획한 당근마켓 마케팅팀 최정윤 팀장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당근마켓 이용자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의미를 고취시키고, 이웃 간 친환경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계획했다”며, “동네 이웃들의 작은 노력과 실천으로 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및 프로그램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TV 포장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21 에코패키지 챌린지’ 공모전을 6월4일부터 7월31일까지 진행한다. 삼성TV에 적용된 에코패키지는 포장박스의 각 면에 인쇄된 도트(Dot) 패턴을 활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자르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책상용 선반이나 책꽂이, 반려묘를 위한 고양이 터널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코패키지 챌린지는 작년에 이어 2회째 진행되는 행사로, 버려지는 포장재를 활용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에코패키지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본인의 SNS에 필수태그와 함께 올리고 삼성닷컴에서 이벤트 참여에 등록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삼성전자는 심사를 거쳐 8월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삼성전자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에코패키지 챌린지와 같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은 물론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환경보호에 참여함과 동시에 나만의 생활소품을 만드는 즐거운 업사이클링 활동을 경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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