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
▲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

리콜로 품질 논란에 휩쌓인 테슬라가 모델S의 상위버전인 '모델S 플레이드(Plaid) 플러스'의 출시를 취소했다.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모델S의 최상위 트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플레이드 플러스는 취소됐다"며 "플레이드가 너무 좋아 (상위버전인 플러스는)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모델S 플레이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km)까지 속도를 내는데 2초 미만'이라며 "모든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 일론 머스크가 6일 트위터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가 취소됐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 일론 머스크가 6일 트위터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가 취소됐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테슬라는 지난 3월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 예정일을 올해 하반기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14만9990달러(한화 1억6746만원)으로 책정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주문을 받는 대신 예탁금을 걸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가 돌연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를 취소하면서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취소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드 플러스는 테슬라의 신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mm, 길이 80mm) 모델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기존 모델S에는 2170 배터리(지름 21mm, 길이 70mm)가 사용됐는데, 배터리를 교체해 성능을 개선했다.

4680모델은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용량이 커 에너지 효율이 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는 16% 길어졌고, 출력은 6배 이상 커졌다. 테슬라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했다.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지난해 말 고객에 인도될 것으로 예정됐는데, 지연을 거듭한 끝에 취소됐다. 이를 두고 업계는 테슬라가 신형 배터리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테슬라가 지난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모델을 소개했다.(사진=테슬라)
▲ 테슬라가 지난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모델을 소개했다.(사진=테슬라)

최근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로부터 볼트 조임 불량과 안전벨트 문제로 '비자발적 리콜'을 지시받았다. 리콜 규모는 2018~2020년형 모델3와 2019~2021년 모델Y, 2019~2021년 모델Y 크로스오버 모델 등 총 8000여대다.

잇단 품질 논란에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FSD)과 전력 자율입찰 플랫폼 오토비더(Autobidder), 솔라루프(Solar V3)를 7월에 열릴 올해 주주총회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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