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김형석이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메타버스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활용한 '사이버 밴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노느니특공대' 설립…메타버스 사업 본격화
7일 <블로터> 취재 결과, 김형석 아트펌팩토리 대표가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메타버스 기반 사이버 밴드 '402호'(사공이호)를 오픈한다. 이는 지난 3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음악,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를 버무린 사이버 밴드를 만들려고 한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포부와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최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규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4명의 멤버와 그들의 아바타로 이뤄진 걸그룹 '에스파'나 가상 K팝 아이돌 'K/DA'가 메타버스에 부합하는 사례다. AR, VR, XR 등 기존 기술에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시점에서 비대면으로도 음원, 굿즈, 가상 콘서트 등 부가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형석 대표는 지난 1월 '노느니특공대' 상표권을 출원한 후 3개월 만에 신설법인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신고했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김형석 본인이다.
이 외에 △저작권 중개업 및 저작권 유통업 △공연·콘서트·전시·행사 제작 및 대행업 △공연예술·콘서트의 외주진행 컨설팅 △음원·음반의 제작 및 유통 판매업 △영화 제작 및 유통업 △웹툰·캐릭터(영상저작물) 제작 및 유통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방송영상물 제작 판매업 △인터넷 방송사업 △비디오 및 각종 영상 매체의 저작 및 유통 판매업 △출판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센스업 △이미지 초상권·매니지먼트·라이센스 사업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공급업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 △광고 제작 및 판매업 등 다양한 사업 목적을 병행한다.
복잡해 보이지만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전형적인 엔터테인먼트 영역이다.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에 따른 부가 수익 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목적만 보면 관련 영화, 웹툰, 게임 등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사업 확장도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형석 대표가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 규모를 보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하나의 사업부 규모인 만큼 아트펌팩토리&컴퍼니의 핵심 사업부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핵심은 '가상 캐릭터'…음악·아트·패션 더한다
김형석 사단의 핵심 사이버 밴드 '402호'다. 이미 김형석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대적으로 402호를 홍보하고 있다. 밴드라는 틈새시장에 메타버스라는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더한 만큼 '비주류'와 '레트로'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지난 4일 트위터에서 "충돌과 조화로움의 경계는 없어"라며 "주류, 비주류가 어딨어. 레트로가 대세잖아. 촌스러움도 OG가 되는 시대, 음악과 함께 시공(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루저들은 다 모여라. OPEN 임박"이라는 글을 남겼다.
상표권을 통해 공개된 캐릭터 이미지를 보면 각기 다른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여성 캐릭터 쑤니는 붉은색 머리, 검정 후드티, 나이키 덩크 하이를 착장한 모습이다. 이 대목에서 '나이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가늠해볼 수 있다.
'검정 오리'를 캐릭터화한 오리알씨는 오른쪽 눈 상처와 담배를 물고 있다. 강렬한 인상, 오색빛깔 가운, 객실용 슬리퍼 등을 통해 막 잠에서 깬 듯 한 몽환적인 모습으로 설계됐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밴드 규모의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라며 "올 초 김형석 대표가 메타버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밴드 론칭을 예고한 바 있는데 기획 대비 빠른 속도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