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프랑스에서 약 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구글이 글로벌 광고 관행을 변경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프랑스 경쟁 당국은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제소된 구글에 벌금 2억2000만유로(약 2975억원)를 부과했다.

경쟁 당국은 광고 공간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출판사들이 사용하는 구글의 광고 관리 플랫폼 '애드 매니저'가 구글의 온라인 광고 시장인 애드 익스체인지(AdX)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미디어가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에서 광고할 수 있는 공간을 판매할 때 보통 여러 회사를 동시에 사용한다. 하지만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들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며 경쟁 시스템과의 원활한 운영을 방해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경쟁 당국의 판단이다. 

경쟁 당국에 따르면 구글은 향후 3년간 상황을 감시하는 독립적인 신탁관리와 함께 애드X의 다른 서비스들과의 경쟁구도를 더 높이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새로운 광고 관행 중 일부는 2022년 1분기까지 이행될 예정이다. 구글은 경쟁 당국의 이번 결정에 항소하지 않을 예정이다.

구글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변경 사항을 테스트하고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 언론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벨기에 기반 미디어 로셀 등이 프랑스 경쟁 당국에 구글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