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비바리퍼블리카(토스) 제공
▲ 사진=비바리퍼블리카(토스) 제공

토스뱅크가 이르면 오는 9월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 함께 3곳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의 인가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가 지난 2월 5일 본인가를 신청한 이후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유관기관 연계 및 후속 작업(3~4개월 소요) 등을 거쳐 공식적으로 은행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유니콘이 만든 첫 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양대산맥 구도를 형성하던 기존 인터넷은행의 경쟁체제에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금융권은 토스뱅크가 가져올 '메기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0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 1700만명, 케이뱅크 600만명을 넘어서는 숫자다. 기존 토스 사용자가 얼마나 유입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토스 앱에 은행 기능을 담는 '원 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출범 시 자본금 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자금 여력을 확대하고자 하반기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유증에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800억원 규모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올해 안에 전체 대출 취급액 가운데 약 34.9%를 중금리대출로 채우고 내년까지 24%, 2023년 말에는 4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토스 앱 이용객 중 1000만명 이상이 카드·계좌 연결 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대출 잠재고객들의 정보가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이 은행을 떠올렸을 때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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