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베일을 벗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 심리스(지도의 경계가 없는 시스템) 오픈월드, 4K 이상의 그래픽, 역할에 충실한 클래스 밸런스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그래픽을 강조한 '온라인 버추얼(가상) 쇼케이스'에 이어 국내 취재진과의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게임 세부정보를 순차 공개했다. 

-콘텐츠&세계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자신있게 밝힌 오딘의 핵심 콘텐츠 키워드는 '함께'다.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는 "오딘은 인스턴스 던전, 보스 레이드, 대규모 전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함께 플레이하고 경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딘의 콘텐츠는 협동과 경쟁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설계중이다. △길드원들과 보스를 잡는 '길드협동 던전' △유저끼리 팀을 이뤄 한 전장에서 대규모 혈투를 벌이는 '발할라 대전' △'토르'와 '로키' 같은 신들과 대적 가능한 '필드 보스 레이드' △파티 유저끼리 도우며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인스턴스 던전 형태의 '4인 파티 던전' 등 다양한 협동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왜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선택했을까. 김재영 대표는 "북유럽 신화는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소재인 동시에 깊은 내용까지 잘 모르는 새로운 소재"라며 "신과 인간, 거인과 드워프, 엘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다양하고 기괴한 몬스터, 비극적인 스토리 등 게임 세계를 창조하는데 있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등장하는 신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등장하는 신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게임에 등장하는 '신'의 경우 인간에게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오딘의 모든 신이 유저가 상대해야 할 싸움의 대상이 아닌 만큼 세계관 설정에 따른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한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개발 PD는 "게임 중간 '이둔'이나 '프레이야' 같은 일부 신은 인간에게 우호적인 신으로 등장한다"며 "나머지 신도 처음부터 적대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며 점차 갈등을 빚고 적대적으로 변하는 스토리 라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보다 큰 면적을 로딩없는 형태로 활보할 수 있는 심리스 오픈월드의 상세 정보도 공개됐다. 

김재영 대표는 "극강의 심리스 오픈월드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을 제한없이 누빌 수 있을 뿐 아니라 벽을 오르거나 지붕을 오르는 등 높은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다"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후 공중 탈 것을 타고 날아다니는가 하면 호수를 헤엄쳐 폭포 뒤 숨겨진 보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 내 월드 '미드가르드'. (사진=카카오게임즈)
▲ 오딘: 발할라 라이징 내 월드 '미드가르드'. (사진=카카오게임즈)
특히 오딘에서 '벽타기'와 '활강' 등의 액션을 통해 다양한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개발진은 강조했다. 이한순 PD는 "오딘은 필드를 몹만 잡는 곳이 아니라 유저가 못 가는 곳 없이 탐험하는 넓은 세계라는 느낌을 받도록 구성했다"며 "오픈월드의 MMORPG를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이런 요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플레이는 유저간 대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플레이어 킬'(PK)을 진행할 때 높은 지형을 이용해 공격하거나 수영 및 벽타기로 도망칠 수 있는 점이 단적인 사례다. 대규모 혈투가 예상되는 '발할라 대전'에서도 관련 요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맵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인 '공성전'도 벽타기와 활강 액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클래스&전직

각 캐릭터 클래스와 전직 포지션도 공개됐다. 오딘은 총 8개의 전직 클래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탱커형 클래스 '워리어'는 방어에 특화된 '디펜더'와 공·수가 적절히 섞인 '버서커'로 전직할 수 있다. 마법사 포지션인 '소서리스'의 경우 원소계열 마법을 사용하는 '아크메이지'와 독 및 디버프를 사용하는 '다크위저드'로 전직할 수 있다. 

궁수 클래스 '로그'는 원거리용 '스나이퍼'와 근접 딜러 '어쌔신'으로 나뉜다. 서포터 역할의 '프리스트'는 전직 시 순수 힐러계열의 '세인트'와 치유 및 버프를 겸비한 '팔라딘'을 선택할 수 있다.  

이한순 PD는 "북유럽 세계관과 어울리는 클래스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및 사양

오딘의 메인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이다.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PC에서는 꾸준한 최적화를 통해 고퀄리티 게임성을 유지하는 한편 모바일의 경우 안정적인 심리스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PC 버전은 에뮬레이터 구동환경에서 벗어나 다음게임 환경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다음게임 PC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배틀그라운드'나 '엘리온'처럼 게임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실행하는 형태다. 이로 인해 별도의 앱플레이어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게임 내 '알브'의 대륙인 '알브하임'. (사진=카카오게임즈)
▲ 게임 내 '알브'의 대륙인 '알브하임'. (사진=카카오게임즈)
두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PC 버전의 게임 환경이다. 이한순 PD는 "PC 버전에는 전체적으로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특수 효과 등이 들어간다"며 "화면에 단축키 변경과 해상도 대응 등의 기능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4K 이상의 그래픽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기기별 권장사양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딘 개발진은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현재 시장에서 서비스 되는 MMORPG와 유사한 수준의 사양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한순 PD는 "모바일 기기의 경우 갤럭시S8(안드로이드)와 아이폰8+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PC는 현재 최소 사양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중이지만 인텔 i5 3GB급과 지포스 GTX 9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가진 환경에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설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BM

올 들어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 등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운영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내 거래소 및 확률형 아이템 등을 적용했지만 PC버전의 결제 시스템 등은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게임 내 아이템도 모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급 방식을 우선으로 적용하는 한편 '뽑기'(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투명한 확률 공개를 통해 유저 선택폭을 넓힌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경우 유저간 거래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오딘은 모험을 통해 획득하는 장비가 가장 우선 순위 높은 성장 포인트이자 재화 수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모험을 더 즐겁고 수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들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 이한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개발 PD, 김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AD. (사진=카카오게임즈)
▲ 오딘: 발할라 라이징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 이한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개발 PD, 김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AD.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어 그는 "소환과 같은 뽑기 상품도 존재하지만 과금 관련 부분의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해 보다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토록 지원할 것"이라며 "오딘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과금에 대한 부담 없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딘 개발진은 모험을 통한 장비 수급의 예시로 신화 속 전설 무기인 '궁니르'나 '묠니르' 같은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한순 PD는 "해당 무기와 모양과 동일한 모양은 아니지만 이름을 딴 아이템들을 게임 내에서 획득해 사용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북유럽 신화 속에 등장하는 장비나 장신구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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