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 (사진=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했다.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의회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 이후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의회에서 비트코인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승인됐다"면서 "역사적인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5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굴은 화산 지열을 이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영 지열발전 회사인 라지오(LaGeo)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 제공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며 "이 채굴은 매우 값싸고 청정한 환경친화적 에너지"라고 밝혔다.

호재를 맞은 비트코인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1.86% 폭등한 3만74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류 투자처로 진입하는 또 다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이유로 보인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국가다. 국민의 약 70%가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 경제활동 대부분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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