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오입금 사례와 복구 가능·불가능 여부 (자료=업비트)
▲ 가상자산 오입금 사례와 복구 가능·불가능 여부 (자료=업비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투자자들의 다양한 오입금 사례를 소개하고 복구 가능한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에 대해 소개했다.

오입금은 가상자산을 타인의 지갑(계좌)으로 송금할 때 주소(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가상자산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할 경우 발생하는 사고로, 은행에서 계좌이체 시 타인의 계좌로 잘못 송금한 경우와 비슷한 경우다. 은행은 각 계좌번호에 대한 실명인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 입금된 돈을 찾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가상자산은 실제 지갑 소유자가 누구인지 찾기 어려워 오입금 시 이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오입금 복구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므로 업비트는 책임자급 전문 인력을 투입해 다양한 오입금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업비트는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접수된 총 2만2033건의 오입금 사고 중 93%에 해당하는 2만539건에 대한 복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로 만약 투자자 A가 자신의 B거래소 계정에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자신의 업비트 계정으로 출금할 때 잘못된 지갑 주소를 입력하거나, 주소는 갖지만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할 경우 A의 업비트 계정에는 해당 가상자산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때 잘못 입력된 주소가 업비트에 가입된 다른 회원 B의 계정이라면 업비트는 B의 동의를 받아 오입금된 비트코인을 A에게 돌려줄 수 있다. 시중 은행의 오입금 복구 절차와 비슷하다.

데스티네이션 태그, 메모 등 2차 주소(소유주를 구분하기 위한 보조 표식)를 잘못 입력한 경우나 이더리움 기반인 ERC20 계열 가상자산을 이더리움 주소로 오입금한 경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 유사 주소 체계를 가진 네트워크 간 오입금 사례도 복구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반면 올바른 주소를 입력했지만 가상자산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할 경우 업비트도 접근할 수 없는 네트워크로 자산이 전송된 것이므로 오입금 복구 시도가 불가능하다. 혹은 현재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한 오입금 사고도 역시 복구가 어렵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입금 사고를 막으려면 소량의 자산으로 입금 테스트를 해보고 해당 지갑의 주소 체계와 네트워크 종류를 필수적으로 확인 후 입금하면 오입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오입금이 우려되는 경우 반드시 출금 거래소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업비트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 오입금도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복구 시도 가능 유형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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