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촌2센터 주경 투시도 (사진=LG유플러스)
▲ 평촌2센터 주경 투시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입주사 편의와 요구에 최적화된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를 경기도 안양시에 구축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발표한 '찐팬(열성팬)' 확보 전략을 기업 고객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축구장 6개를 합친 규모의 신규 IDC는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13일 착공에 돌입했다. 평촌2센터는 19999년 서울 논현동 IDC를 시작으로 IDC 사업을 시작한 LG유플러스가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및 온라인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LG유플러스도 IDC 추가 설립을 결정했다.

평촌2센터의 특징은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 요청을 반영해 서버가 놓인 바닥 아래 냉기가 흐르는 공간인 이중마루를 제거하고 서버에 직접 냉기를 공급하는 새로운 공조시스템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를 통해 특정 지점 온도가 높아지는 핫스팟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서버실 내 균일한 온도 조절이 가능해진다. 또 이중마루가 없는 구조는 전산실 내 작업이 편리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고객 요구사항별 맞춤형 전력 제공도 이뤄진다. 한국전력으로부터 154kV 수전 전력을 공급받아 고객 요구와 장비 특성에 맞춰 랙당 최대 20kW까지 다양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평촌 2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안양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쉬우며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 판교 디지털 밸리 등 주요 IT 기업이 위치한 지역에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 지리적 이점도 있다. 평촌메가센터와의 거리는 300m에 불과해 평촌메가센터 입주 고객들이 평촌2센터에도 입주할 경우 운영비용과 회선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구축에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를 확대해 IDC 분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도 선도할 계획이다. 차가운 외부 공기를 전산실에 흘려보내고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한 풍도 설치, 그리고 벽체 단열 성능을 높여 냉방 효율을 높이는 냉난방 구조가 도입된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으로 IDC 전력 사용량을 줄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140Gwh의 전력 절감 및 소나무 9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배출량(6만5000톤) 감소다.

▲ 자료=LG유플러스
▲ 자료=LG유플러스

한편 LG유플러스 IDC 사업은 2020년 2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반사업그룹장 상무는 "지난 20년 이상 축적한 IDC 운영 노하우를 살려 관련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