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는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도시바 홈페이지)
▲ 도시바는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도시바 홈페이지)

일본의 전기 및 전자 장비 제조업체 도시바가 ‘외국인 투자자 압박’ 논란에 휩싸였다. 도시바 지분 7.2%를 보유한 2대주주 3D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3D Investment Partners·3D인베스트먼트)는 임원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3D인베스트먼트는 전날 나가야마 오사무 이사회장과 이사 3명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는 3D인베스트먼트가 서한에서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기업 지배 방식”이라며 도시바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도시바 측에 서한 내용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피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일본 정부와 함께 일부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관련 사안을 두고 최대주주 싱가포르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경영진이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 측이 일본 경제산업성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지난 11일 도시바 주주들이 선임한 변호사로 구성된 ‘제3자위원회’가 경영진의 부당 압력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시바가 일부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 일본 정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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