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디어유'가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의 흥행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 디어유 버블. (사진=디어유 홈페이지 갈무리)
▲ 디어유 버블. (사진=디어유 홈페이지 갈무리)
14일 디어유에 따르면 디어유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어유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 메타버스, 글로벌 메시지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은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은 자사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게 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이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유 버블' 뭐길래

디어유가 자신있게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디어유 버블'이 있다. '디어유 버블'은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하는 프라이빗한 메시지를 수신하는 구독경제 서비스 플랫폼이다. 아티스트가 직접 쓴 메시지를 받아보고, 팬들이 답장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서비스로 매달 4500원의 정기구독 방식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팬더스트리'(팬덤 기반 산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디어유 버블도 고속성장 국면을 맞았다. 

▲ (사진=디어유)
▲ (사진=디어유)
현재 디어유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TOP MEDIA, 미스틱스토리 등 15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어 총 40개의 그룹·솔로 아티스트(총 164명)와 함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해외 그룹으로는 최초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일본 걸그룹 '니쥬'(NiziU)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디어유 버블은 서비스 1년여만에 100만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모았다. 해외 팬 비중도 67%에 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디어유에 총 214억원을 투자하면서 외부 자금 수혈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향후 디어유 버블은 국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아티스트를 대거 영입하는 한편  MZ세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메타버스' 관련 부가서비스를 론칭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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