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투자현황.(이미지=쿠팡.)
▲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투자현황.(이미지=쿠팡.)

올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쿠팡이 물류센터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필수 요소로 쿠팡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 

17일 쿠팡은 부산 강서구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부산광역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2200억원이며 규모는 17만 제곱미터다.

이번 부산 물류센터 투자 협약은 쿠팡 상장 이후 4번째로 발표된 계획이다. 쿠팡은 3월 전라북도, 4월 경상남도, 5월 충청북도 등 매달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규모는 1조200억원이며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9500명으로 추산된다.

쿠팡이 물류센터 투자에만 벌써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5조원 중 나머지를 어디에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하는데 투자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사업정관에 가정용품 임대업 등을 새로 추가하며 렌탈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택배사업 면허를 재취득하며 물류사업에도 진출했고, 쿠팡플레이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앱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최근 의장직과 등기 이사에서 모두 사임한 것도 해외 시장공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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