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가 HPSP 주식 5만1777주를 양수할 계획이다. (사진=한미반도체)
▲ 한미반도체가 HPSP 주식 5만1777주를 양수할 계획이다.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 주식 5만1777주(12.50%)를 375억원에 양수한다. 

한미반도체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오는 21일 거래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HPSP는 2017년 3월 설립됐고 2017년 4월 풍산그룹 자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의 장비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다. 전공정은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 금속배선 등을 의미한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테스트, 패키징 장비 제조에 주력하는 후공정 장비업체다. 이번 지분 투자로 전공정 사업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HPSP의 최대주주는 프레스토 제6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지분 49.5%를 갖고 있다. 프레스토 제6호는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펀드다. 2017년 4월 결성됐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지분 투자 이유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성 증대’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내고 올해 예상 연 매출액을 3080억원으로 잡았다. 실제로 HPSP는 최근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612억원의 매출액과 2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43.8%, 154.9%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반도체가 수익성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HPSP 상장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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