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홈페이지 갈무리)
▲ (토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5월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사용한 금융앱은 '토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월까지 내내 1위를 질주했던 카카오뱅크는 2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블로터>가 17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금융앱은 토스로 총 113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1073만명을 기록하며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 2021년 1~5월 국내 금융앱 사용 순위 (자료=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 2021년 1~5월 국내 금융앱 사용 순위 (자료=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이번 자료는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의 표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사용자의 중복 접속 회수를 제거한 MAU(월간 순 방문자 수) 자료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에서 제공 중인 금융앱을 놓고 분석한 것이다. 패스(PASS)와 같은 본인확인 관련 앱은 금융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목록에서 제외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사용자가 많이 찾은 금융앱은 KB국민은행 스타뱅킹(800만명), NH스마트뱅킹(704만명), 신한 쏠(674만명), ISP/페이북(624만명), 신한페이판(538만명), 현대카드(480만명), 우리WON뱅킹(478만명), 업비트(453만명) 등이었다. 

▲ 국내 금융앱 5월 사용 순위 (자료=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 국내 금융앱 5월 사용 순위 (자료=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계속 MAU 1위를 달렸다. 토스의 MAU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 대비 90.3%에 불과했으나, 2월 95.1%, 3월 94.3%, 4월 96.9% 등으로 치고 올라오다 5월에는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앱 방문자 수가 중요한 이유는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을 설치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기업의 수익 성장성과 잠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토스는 최근 국내 세 번째로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획득하고 이르면 9월 토스뱅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금융앱 전체에서 MAU 1위를 차지한 만큼 향후 사업 전개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 제공)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 제공)

지난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현재 1100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를 가지고 있는 토스 앱에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토스뱅크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조사 기관별 MAU 산정 방식의 차이가 있는 만큼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5월 자료에서는 카뱅의 MAU가 1412만명으로 은행 앱 1위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른 금융앱의 경우 은행 업무만 보기 위해 앱에 접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핀테크 기업 등을 제외한 순수 은행 앱으로 한정했을 때 MAU 1위는 여전히 카카오뱅크가 선두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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