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선보일 아이폰13에 관한 루머가 구체화되고 있다. 예상 출시일부터 디자인, 후면 카메라의 성능 업그레이드, 고효율 칩셋 탑재,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심지어 제품명 변경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와 IT매체 씨넷 등의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아이폰13 관련 정보를 종합해 보도했다. 

▲ 아이폰13 렌더링 (사진=에브리씽애플프로)
▲ 아이폰13 렌더링 (사진=에브리씽애플프로)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3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날짜까지 예상하고 있다. 씨넷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 출시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9월 8일 발표하고 9월 17일에 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류는 전작인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3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프로(6.1인치), 아이폰13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아이폰5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되살린 아이폰12의 형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카메라의 성능 업그레이드로 인해 후면 카메라 부위의 면적이 넓어지거나 두께가 두꺼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카메라는 줌 기능 개선을 위해 잠망경 망원렌즈가 추가되고 전작보다 더 큰 조리개(f2.4 대신 f1.8)를 가진 초광각 렌즈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리개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이 센서에 닿기 때문에 야간이나 조명이 어두운 상황에서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아이폰13 전 모델에 센서 시프트 OIS(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존에는 아이폰12프로맥스에만 탑재된 바 있다. 아울러 아이폰12의 프로, 프로맥스에만 지원됐던 라이더 센서는 모든 아이폰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라이더 센서는 빛 감지 및 거리 측정에 쓰이며 사진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겸한다. 

노치는 지금보다 사이즈가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소식통 맥오타카라(MacOtakara)는 유출된 모형 사진을 토대로 아이폰13의 노치는 가로 26.8mm로 아이폰12의 34.83mm 대비 줄어들 것이고, 높이는 5.35mm로 아이폰12의 5.3mm보다는 소폭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 아이폰13 (사진=테크어드바이저)
▲ 아이폰13 (사진=테크어드바이저)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거나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2의 경우 5G 지원 추가로 인해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보다 100달러가량 인상된 바 있다. 그러나 아이폰13에는 이러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작과 비슷한 가격 구조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가격을 이전 제품에 비해 200달러 내린 것에 영향을 받아 애플 역시 가격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저장용량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13프로의 저장 용량은 128GB, 512GB, 1TB 옵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폰13, 아이폰13미니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64GB, 128GB, 256GB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이폰12에 도입되지 않았던 120Hz 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의 경우 5G 지원으로 배터리 소모가 증가했기 때문에 미뤄졌으나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도입될 것이라는 것이다. 120Hz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면 더 높은 화면 재생률로 인해 부드럽고 빠른 스크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페이스ID의 불편함이 커진 만큼 아이폰8에서 사라졌던 터치ID 기능이 아이폰13에서 부활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한 화면이 항상 켜져 있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가 채택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 맥세이프 충전기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맥세이프 충전기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라이트닝 포트의 제거 여부도 관심사다. 애플이 지난해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도입하자 라이트닝 포트가 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IT분석가 존 프로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포트리스 디자인이 채용될 확률이 70%”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하나의 아이폰 모델에서만 충전 단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모델은 아이폰13프로맥스가 유력하다. 

제품명이 바뀔 수 있다는 추측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씨넷은 “지금은 아이폰13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서구권에서) 미신적인 이유로 엘리베이터 버튼의 13층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애플은 13을 건너뛰고 다른 제품명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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