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신세계그룹이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22일 네이버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네이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했으나 ▷4조원대로 높은 매각가에 비해 상승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 부담을 느껴 중도 하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래액 20조원을 기록한 3위(12%) 사업자다. 1위는 네이버(18%·27조원), 2위는 쿠팡(13%·22조원)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단독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이베이 본사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신세계는 올해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상호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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