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홈페이지 갈무리)
▲ (토스 홈페이지 갈무리)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앱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자가 산정한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토스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8년 기업가치 10억달러(1조2000억원)로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토스는, 3년 만에 기업가치 100억달러(12조원)를 의미하는 ‘데카콘’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특히, 토스는 지난해 투자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번 투자에는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이 주요 투자자로서 각각 1000억원, 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또,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등도 참여했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뱅킹, 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은 물론, PG업계 최상위권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독특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이라며 “토스와 같이 금융 전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월 출범 후 3개월 만에 누적 계좌 수 350만을 유치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한국은 뱅킹, 카드, 보험 등에서 가구 당 금융화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코로나19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며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앱을 이용하는 월 활성 유저는 1100만명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중 가장 많다. 지난 회계연도 약 3900억의 매출을 기록한 토스는 올해 계열사들의 본격 성장과 함께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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