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체인저] 10조원대 기업 꿈꾼다...우리은행도 인정한 금융AI 기업 '에이젠'

발행일 2021-07-06 15:46:58
어떤 기업·기술·기기가 또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까? <블로터>가 설문조사와 전문가 추천 등의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꿀 기업·기술·기기'를 선정, 소개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금융 혁신을 앞당기는 각종 데이터법이 통과되면서 이제는 금융사들도 공공과 민간에서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게 됐다. 디지털금융의 성공 여부는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금융사들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에이젠글로벌의 강정석 대표를 만나봤다.

강 대표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으면서 인간의 사회적인 행동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했고, 그것이 곧 신용(Credit) 모델링을 만드는 알고리즘과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AI를 금융 분야에 적용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무인은행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AI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5년 정도만 지나도 관련 단어를 쓰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금융 산업 또한 AI 기술 변화에 따른 변곡점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젠글로벌은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토대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는 AI금융 기업이다. 우리은행의 AI 연체예측플랫폼과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의 딥러닝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삼성화재 클레임 속성분류 과제, 사회보장정보원 머신러닝 업무자동화(RPA) 솔루션 등을 구축했다.

금융 의사결정 자동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우리은행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에이젠글로벌이 개발한 AI 금융 모델링 플랫폼으로는 '아바커스(ABACUS)'가 있다. 금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천 개 모델을 동시에 처리 가능한 AI 모델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 결합과 금융 모델링, 금융서비스 API 제공 등의 전체 과정을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최근 금융사들은 금융 상품 심사나 신용평가모형 분석을 위해 머신러닝과 같은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은 개인이 처한 상황과 맥락까지 파악하면서 금융 의사 결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에 신용 평가 시스템이 성장했는데 완벽할 수가 없는 구조"라며 "카드 이용 내역이나 대출 이력 같은 금융활동 정보는 신용정보회사에 집중되어 있고, 후행지표에 가까운 정보를 토대로 금융사들이 신용 평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시간축 상에서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열심히 한다'는 정의가 다른데도 신용 평가 시스템은 하나의 잣대로 모든 걸 평가하고 있다"며 현행 평가에 일종의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을 내놨다. 신용 평가 시스템에 AI 도입 시 금융 조달 원가, 업무 원가, 신용 원가 차원서 금융사와 고객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대표는 "(모든 데이터 분석을) 사람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의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AI가 필요하다"며 "AI 플랫폼을 금융에 결부시켜 경제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크레딧커넥트' 모델을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크레딧커넥트는 데이터 플랫폼과 금융기관을 연결해, 고객에게 여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시장에서의 출시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헬스케어, 교육 등 비금융 플랫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비금융 플랫폼과 핀테크 회사, 기존 금융기관 모두 상생하는 구조다. 이러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선정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 2위, 홍콩핀테크위크 1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금융혁신을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데이터와 금융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젠글로벌은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도 AI를 접목한 금융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10조원대 밸류로 평가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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