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이 세계적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영업을 규제할 것임을 밝혔다.

‘로이터’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금융감독청(FCA)이 25일자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가 영국에서 어떠한 규제된 활동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성명에는 ‘BML(Binance Markets Limited)는 영국에서 어떤 규제된 활동도 할 수 없다’며 ‘바이낸스 그룹 중 어느 곳도 규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인가나 등록, 면허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이 직접 규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파생상품 판매와 같은 금융 거래에 따른 승인이 필요한데 이를 수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영국 고객들과 관련한 모든 기록을 보안처리해 저장하는 작업을 마치고 이를 7월 2일까지 FCA에 보고해야 한다.

▲ (사진=영국 FCA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영국 FCA 홈페이지 갈무리)

바이낸스 대변인은 CNN 비즈니스 논평 요청에 “BML은 별도 법인으로 바이낸스 웹사이트를 통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FCA 고시는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사용자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법인명에 대한 문제일 뿐, FCA는 실제 바이낸스의 영업상 문제를 제재할 것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바이낸스의 영국 내 영업 정지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는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일본 금융청(FSA)도 일본 현지에서 바이낸스가 적절한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영국 디지털 은행 스탈링은 가상자산 거래소로의 자금 이체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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