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방향성 면에서 늘 같은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단일 게임이라는 위험 요소가 없어야 하고 지속성장하는 구조가 마련되면 저희는 어떤 개발 자회사라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것입니다. (넷마블몬스터의 IPO 여부는) 그 시점에 판단할 수 있겠죠"
▲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지난 29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몬스터 IPO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제2의 나라'를 통해 흥행에 성공한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이 가속화 됨에 따른 시장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마블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언제든 개발 자회사의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개발중인 넷마블몬스터도 IPO 대상에 포함될까.

넷마블몬스터, 차기작 준비 속도

넷마블몬스터는 마블 지식재산권(IP) 최초의 오픈월드 RPG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세계관' 등 기존 마블 게임과 차별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넷마블몬스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동시에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이후 준비중인 신작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몬스터길들이기'와 '레이븐'의 후속작을 근래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 몬스터길들이기. (사진=넷마블)
▲ 몬스터길들이기. (사진=넷마블)
▲ 레이븐: 레기온. (사진=넷마블)
▲ 레이븐: 레기온. (사진=넷마블)
몬스터길들이기는 2013년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등급별 '몬스터'를 모아 팀을 구성하고 사냥과 대전을 통해 경쟁 요소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세븐나이츠' 출시 전 넷마블의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영향을 준 타이틀로 평가받는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8년 간 꾸준하게 서비스 중인 장기 흥행 게임이다.

레이븐의 경우 세븐나이츠 이후 넷마블 모바일 게임 전성기를 이끈 RPG다. 지난 2015년 넷마블이 출시한 '레이븐 with NAVER'는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액션 RPG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넷마블몬스터는 기존 출시한 몬스터길들이기와 레이븐의 게임성을 고도화한 신규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몬스터는 이 달들어 '프로젝트 아랑'과 '프로젝트 빅캣' 개발진 채용에 나서는 등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 넷마블몬스터 채용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 빅캣'(왼쪽)과 '프로젝트 아랑'. (사진=넷마블몬스터 채용 페이지 갈무리)
▲ 넷마블몬스터 채용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 빅캣'(왼쪽)과 '프로젝트 아랑'. (사진=넷마블몬스터 채용 페이지 갈무리)
프로젝트 빅캣의 경우 넷마블 유명 IP를 활용한 '하이퀄리티 캐릭터 수집형 RPG'로 알려졌다. 넷마블몬스터는 프로젝트 빅캣 채용공고에서 "흔한 양산형 콘셉트가 아닌 실사 배경에 캐주얼 노말 캐릭터를 믹스한 개성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며 "언리얼 엔진을 극한까지 활용해 최고 게임을 제작하고 있(싶)다"고 밝혔다. 하이퀄리티 캐릭터 수집형 RPG를 모토로 내세운 점에서 몬스터길들이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몬스터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아랑'은 '차세대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실사 기반의 그래픽, 스타일리쉬한 액션, 깊이가 느껴지는 서사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아랑이 레이븐 IP를 기반으로 한 멀티 플랫폼 MMORPG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2의 나라 흥행 이후 넷마블 개발 자회사에 대한 IPO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경우 넷마블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만큼 넷마블네오 이후 넷마블몬스터가 IPO를 준비하는 두 번째 개발 자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한편 넷마블은 넷마블몬스터 외에도 자체 IP를 활용한 신규 타이틀을 동시 다발적으로 제작해 캐시카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몬스터가 준비중인 신작도 자체 IP로 개발하는 게임들"이라며 "이 외에 RF온라인 원천 IP를 인수해서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자체 라인업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향후 좋은 자리를 만들어 신작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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