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빈후드 홈페이지
▲ 사진=로빈후드 홈페이지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가 당국으로부터 벌금 제재를 받았지만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매출이 대폭 늘었다.

1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로빈후드는 IPO를 통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 수의 20∼35%를 개인투자자들에게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로빈후드는 나스닥에 'HOOD'라는 종목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빈후드의 IPO 신청은 예상됐었지만 앞서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대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으며 IPO 신청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로빈후드는 전날 FINRA로부터 이 기구 사상 역대 최고액인 7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변동성이 심한 일부 주식의 거래를 제한하고 허위 정보를 제공해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다.

하지만 로빈후드는 IPO를 신청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로빈후드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간 매출이 9억5900만달러(약 1조9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45%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도 1억2800만달러(약 14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로빈후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1770 만명, 관리 자산은 약 8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8년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도지코인도 로빈후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로빈후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주식 초보자로 알려졌다. 로빈후드는 주식 초보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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