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쳐]엔픽셀, '그랑사가' 일본 출시 속도낼까

발행일 2021-07-05 12:46:38
국내 게임기업 '엔픽셀'의 하반기 글로벌 진출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엔픽셀은 일본시장을 '그랑사가'의 우선 서비스 국가로 검토중인 상황이다. '세븐나이츠'로 일본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개발진이 뭉친 만큼, 그랑사가의 현지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5일 <블로터> 취재 결과 엔픽셀이 연내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의 일본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픽셀은 지난달 특허청에 '그랑사가 일본어 상표권'(グランサガ)을 내며 일본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로터>에 "최근 엔픽셀이 연내 일본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일본 지역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 출시, 예정된 수순

지난 1월 26일 엔픽셀이 출시한 '그랑사가'는 출시 전부터 신규 IP로는 이례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모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랑사가는 출시 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톱3에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렸지만 최근 들어 매출 5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매출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랑사가. (사진=엔픽셀)
엔픽셀이 선택한 전략은 '국내 앱마켓 확대'와 '서비스 지역 다변화'다. 그랑사가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와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까지 플랫폼을 확장했다. 플랫폼 확장으로 양대 앱마켓의 매출 및 다운로드 지표가 하락할 수 있지만, 수요층을 넓힌다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지역 다변화도 엔픽셀의 터닝 포인트로 꼽힌다. 엔픽셀은 '그랑사가' 출시 이전부터 일본 시장에 대한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엔픽셀은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랑사가의 목표는 일본 시장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현지화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엔픽셀이 밝혔듯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은 '경험'이다. 개발진이 2014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수집형 RPG 장르를 안착시킨 '세븐나이츠'를 제작한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한 세븐나이츠는 2년 후인 2016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엔픽셀의 공동 대표가 '세븐나이츠'의 개발사 '넥서스게임즈'(현 넷마블넥서스)를 이끌었던 배봉건·정현호 대표라는 점도 '일본 우선 진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달 들어 엔픽셀이 게임 전문 채용 사이트에 '그랑사가 추가 채용 건'을 게재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엔픽셀은 해당 사이트에 그랑사가 관련 기획 등 다양한 채용 공고를 올리면서 '일본 문화 및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분'과 '일본 게임을 깊게 플레이한 경험' 등을 자격 요건 및 우대사항으로 기재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어 상표권 출원, 일본 매출 목표 제시, 현지화 인력 채용 등을 근거로 그랑사가가 연내 일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엔픽셀 측은 현재 400여명의 인력 중 약 70%가 오롯이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고정 인력인 만큼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별도 인력을 올해까지 약 100여명 이상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픽셀 관계자는 <블로터>에 "그랑사가는 연말에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출시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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