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아이폰 개인정보보호 강조 캠페인 (사진=애플)
▲ 애플의 아이폰 개인정보보호 강조 캠페인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에 개인정보보호 기능인 '앱 추적 투명성'을 업데이트한 이후 iOS 이용자 대상 모바일 광고비는 하락하고 안드로이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광고주들은 iOS에서의 효과적인 모바일 광고 집행을 위한 많은 데이터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광고 업체 티누이티는 한 보고서에서 자사의 페이스북 고객이 5월과 6월 사이 지출한 광고비가 안드로이드는 18% 증가한 반면 iOS는 17%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앤디 테일러 이사에 따르면 현재 안드로이드 광고비도 iOS 대비 30% 정도 높아졌다.

앱 추적 투명성은 애플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15에 도입한 사생활 보호 기능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앱이 위치정보나 관심사 데이터 등을 수집하기 전 사용자에게 이를 허락받도록 했다. 광고측정회사 브랜치 매트릭스에 따르면 앱 추적 투명성 도입 이후 iOS 이용자의 77%가 앱의 데이터 추적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OS 14.5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모바일 광고 타깃 세분화를 목적으로 수집되던 데이터 규모가 3분의1로 줄었다는 의미다. 사용자들은 자신을 따라다니던 타깃형 광고에서 해방될 수 있었지만 광고주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기회를 잃었다. 이에 경쟁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에서의 광고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폰아레나>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애플이 iOS 플랫폼에서 멀어지는 광고주들로 인해 수익 일부를 잃게 됐지만, 앱 투명성 추적 도입으로 애플의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명성이 확고해졌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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