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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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다임러트럭, 폭스바겐 상용차 브랜드 트라톤이 유럽 전역에 중장거리 전기 트럭·버스를 위한 고성능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고속도로 근처에 전기차 충전지점 1700개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며 5억유로(약 6719억원)를 공동투자한다. 3사는 올해 말까지 관련 협약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CEO는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유럽 트럭 제조사들의 공동 목표"라며 "적절한 인프라 구축은 친환경 트럭을 도로에 투입하는 것과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볼보·다임러·트라톤은 이번 협력 이후 자체 전기 트럭과 버스 판매가 늘어날 것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빠르면 2030년 이후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슬로베이나, 스웨덴 등이다. 이에 전기 승용차 및 트럭, 버스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한 전기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필요한 전기차 충전소가 6000만개"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합작법인은 암스테르담 외곽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볼보·다임러·트라톤은 법인 지분을 동일하게 소유하지만 다른 모든 분야에서 계속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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