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쳐]'오딘' 흥행 장기화 기류…월매출 500억 넘을까

발행일 2021-07-06 17:36:24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오딘은 지난 29일 출시 후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니지M' 월평균 575억…'오딘'은?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업계에서 '퍼블리셔'로의 이미지가 강한 기업이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업계 1~3위 규모의 3N이나 크래프톤처럼 자체 제작 역량으로 승부하기보다는 해외 유명 게임 판권을 사 들이거나 협업을 통한 퍼블리싱 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였다. 실력있는 개발사를 인수해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했지만 '대형 히트작'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공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는 평가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는 신생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하며 일찌감치 잠재력에 주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에 그치지 않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139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21.58%의 지분을 확보한다. 관계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을 퍼블리싱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제품별 매출액은 모바일과 PC가 각각 약 601억원과 약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 게임 매출로 각각 약 2489억원과 약 1838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올해는 오딘의 가세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 PC 버전 퍼블리싱 종료와 '엘리온' 등 신작 부진으로 돌파구를 찾던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딘의 매출 1위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이는 앞서 꾸준히 앱마켓 1~2위를 오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6일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1726억원과 1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게임 모두 한 달에 각각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딘의 흥행이 장기화될 경우 리니지M 매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연간 매출(비게임 매출 제외)보다 오딘 관련 분기 매출이 더 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구글 매출 순위는 일주일 누적으로 비교하는데 오딘의 경우 첫날 하루 매출 만으로 5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였다는 뜻"이라며 "오딘은 론칭 첫날에만 7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사실상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 오는 7일 진행되는 리니지M의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다. 리니지M 수요층이 넓은 데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휴면 유저 유입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딘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로 올라선 후 3위로 밀려났던 리니지M이 콘텐츠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매출 2위까지 상승했다"며 "기존 리니지M 유저층이 견고한 상황에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에도 오딘의 매출 순위 변동이 없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2파전 예고…마블·블소 IP 뒤따라
당분간 '오딘'과 '리니지M'의 양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게임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흐름을 탄 '오딘'과 4주년 업데이트로 패권을 탈환하려는 '리니지M'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0일 지브리 감성의 신작 '제2의 나라'를 출시한 넷마블은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중인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최초의 '오픈월드 RPG'라는 특징 외에도 '글로벌 특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게임이다. '제2의 나라'의 경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한국, 일본에 출시한 반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경우 연내 240개국, 12개 언어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블 퓨처 파이트'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보다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진=채성오 기자)
실제로 넷마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 1분기 해외에서만 67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단일 게임 기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약 834억원) 다음으로 높은 해외매출이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 게임은 '세븐나이츠2'로 61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4주년 업데이트 외에도 신작 '블레이드&소울2'를 통해 동력 확보에 나선다. 블레이드&소울2는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신작으로 사전예약자만 4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원작 블레이드&소울은 올 1분기 약 1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일 PC IP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9주년에 달하는 인지도를 확보한 게임이다. 특히 블레이드&소울2의 사전 예약자 중 40~50대의 비중이 높고 리니지2M보다 사전 캐릭터 생성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하면 지불 여력이 있는 수요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딘이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와 중국산 게임의 강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올 들어 쿠키런: 킹덤과 제2의 나라가 선전한 사례가 있지만 여전히 MMORPG 흥행 공식은 깨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요일별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