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지난 6월 21일부터 간부 6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이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일 아산1캠퍼스에서 ‘임금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김범동 인사팀장은 “그간 갈등도 있었지만, 단체 협약에 이어 이번 임금 협약까지 소통과 신뢰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사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노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하는 파업을 이어왔다. 사측은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노조는 사측이 협상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며 2주 동안 파업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일 노사협의회가 확정한 4.5%를 받아들이겠다며 합의 의사를 밝혔다. 당시 노조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국면과 대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 상태를 고려해 노조가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등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파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뒤 계열사에서 발생한 최초 파업 사례로 주목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화합과 상생을 도모해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