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대신 로봇이 ‘띵동’...배민 ‘딜리타워’, 아파트서 공식 서비스 개시

발행일 2021-07-12 11:33:45
배달로봇이 아파트 1층에서 물품을 받아 각 세대 현관까지 배달해주는 ‘로봇배송’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1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 등 물품을 각 세대로 배송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첫 서비스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딜리타워는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로봇이다.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인다.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린다. 물품 적재 공간은 상·하 2개로 나눠져 있다. 용량은 상부 23ℓ, 하부 15ℓ다. 3~4인분의 족발을 담을 수 있는 정도다. 적재 가능한 무게는 최대 20㎏이라고 한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 상용화를 위해 2019년 10월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라이더는 1층까지만…세대별 배달은 ‘로봇’이

포레나 영등포에는 총 3대의 딜리타워가 도입됐다.이곳 아파트·오피스텔의 293세대 주민들은 배민 앱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로봇을 통해 받게 된다. 딜리타워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된 단지 1층에 배치돼 배달업무를 수행한다. 입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라이더가 건물 1층까지 가져오면, 딜리가 각 세대로 건물 내 배달을 담당하는 식이다. 라이더가 딜리타워에 물품을 담고 주문자의 전화번호(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을 시작한다.


딜리타워는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수를 입력할 수 있어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로봇이 주문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고 알림톡을 보낸다. 주문자는 로봇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실내 로봇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딜리타워가 처음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주문자는 라이더 도착시간에 맞춰 물품을 받을 준비를 하거나 인터폰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줘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라이더는 공동주택 현관에서 각 세대까지 배송하는 데 소요되던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아파스·오피스텔·오피스 등 주거·사무공간에서의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D타워’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일부 건설사들과 아파트 단지 내 딜리타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주거지는 물론 오피스 건물에도 실내 배달로봇을 도입하는 등 배달로봇의 활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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