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파크)
▲ (사진=인터파크)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원조 격인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인수후보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회사 지분 약 28%다.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자문사로는 NH투자증권을 선임했다.

인터파크는 1995년 11월 데이콤 사내벤처로 출범해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온라인쇼핑몰이다. 전자상거래업과 공연기획·제작, 티켓예매, 일반 여행업·여행중개업 등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G마켓을 탄생시켰지만 경쟁사들의 범람에 밀려 지난 2008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적자로 돌아서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코로나 여파로 공연·티켓·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작년 연결기준 1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4.5%를 약 156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자회사인 송인서적도 파산했다.

업계에선 인터파크의 주력사업인 티켓·여행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 연관 기업들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매각 측 희망가격은 16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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