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각 사)
▲ (사진=픽사베이, 각 사)

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지난 1년간 이어오던 특허소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화웨이 측이 2019년 버라이즌의 특허 무단 사용 문제를 제기한 지 약 2년만이다.

로이터 등 복수 외신은 지난 12일 화웨이가 버라이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이 양사 합의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라이즌의 리치 영 대변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웨이와 특허 소송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져 기쁘다”라며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팀은 이 장기간의 문제를 매듭짓는 일을 훌륭히 해냈다”고 밝혔다.

▲ 버라이즌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소송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갈무리)
▲ 버라이즌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소송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 측도 성명에서 “버라이즌과 화웨이가 회사 특허 소송을 종결하는 합의에 도달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화웨이가 버라이즌에 제기한 것이다. 화웨이는 2020년 2월 버라이즌이 컴퓨터 네트워킹, 다운로드 보안, 동영상 통신 등의 분야에서 12건의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불특정 금액의 보상과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텍사스 주 동부·서부 법원에 제기했고 지난 7일 법원 심리가 시작됐다.

화웨이는 세계 기업들 가운데 5G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약 1만 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했고 지난해에도 3178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화웨이가 올해 초 2021년 초 특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수익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특허소송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어낸 화웨이가 향후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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