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도 IPO보류..당국 규제에 中테크기업 ’상장길‘ 막힌다

발행일 2021-07-13 08:43:56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상장을 준비하다 중국 당국의 제재로 IPO를 중단했다고 WSJ가 보도했다.(사진=바이트댄스 홈페이지 갈무리)

당초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틱톡’(Tictok)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당국과 면담 후 상장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에 상장한 중국 모빌리티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중국 당국의 강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 했던 바이트댄스가 중국 규제 당국과의 면담 후 IPO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바이트댄스에 데이터 보안 위험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하면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앞서 바이트댄스는 올해 초 미국이나 홍콩에 있는 자사 사업체의 전부 또는 일부 공모를 준비해왔다. 시장가치는 약 1800억 달러(약 200조원)에 달할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회사 설립자 장이밍(Zhang Yiming)이 중국 인터넷안전심사판공실과 면담을 한 지난 3월 돌연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CEO.(사진=바이트댄스 홈페이지 갈무리)

바이트댄스는 지난 4월 23일 회사 SNS에 "심각한 고민 끝에 기업공개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현재로서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엔 장이밍 CEO가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말까지만 CEO 직을 수행하고 이후는 다른 사람이 CEO직을 맡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바이트댄스의 상장 철회는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당국의 일괄적인 규제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은 일부 자료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지적에도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인터넷안전심사판공실로부터 사이버 보안 심사를 받은 데 이어 주요 25개 앱 다운로드가 전면 금지되고 신규 유저 가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받게 됐다.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와 바이트댄스의 상장 철회는 국가안보를 내세워 기술 기업을 제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의 데이터 유출에 따른 군사기지 위치 노출 가능성을 비롯해 자국민 관련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 또한 중국 내 자사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데, 이는 데이터 보관 현지화 차원에서의 조치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CEO도 공개 석상에서 중국 내에서 테슬라가 수집하는 그 어떤 정보도 미국 정부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보 유출이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발로라는 게 세간의 해석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향후 미국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의 움직임도 움츠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WSJ도 중국 정부가 일부 기술 회사들에게 가능한 해외 상장 가능성에 대해 알리고 비공식적인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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