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생산라인 전소...LG전자 아프리카 공략 차질 빚나

발행일 2021-07-13 12:08:18
LG전자 트윈타워. (사진=LG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규모 약탈 사태로 번지면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가 피해를 입었다. 최근 LG전자의 아프리카 강화 전략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던 남아공 법인(LGESA·LG Electronics S.A)은 실적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남아공 콰줄루나탈주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에 90여명의 신원 미상자들이 침입해 약탈 및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더반 공장은 TV 및 모니터를 제조하는 생산라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있던 TV 및 모니터 생산공장을 더반 지역으로 옮겼다. LG전자는 당시 생산공장 이전 이유를 아프리카 지역 내 수출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아프리카 내 법인 현황. (자료=LG전자 사업보고서)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판매 법인을 늘리고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내 다양한 국가에 가전매장도 설립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프리카에만 2개의 생산법인과 6개의 판매 법인을 갖고 있다.

이중 남아공 법인(LGESA)은 이집트와 함께 유일한 아프리카 내 생산법인이다. 남아공 법인 실적은 LG전자 아프리카 강화 전략과 발맞춰 개선됐다. 2017년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남아공 법인은 2019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흑자 폭이 더 커져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총자산도 1033억원으로 불어났다.

LG전자가 남아공 법인에서 생산된 TV와 모니터를 아프리카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던 만큼 아프리카 시장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LG전자 측은 “정확한 물적 피해 추산은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 남아공 법인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사업보고서)

한편 남아공 정부는 사태 수습이 지연되자 군대를 투입하고 있다. 남아공 국방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 집행 기관을 보조하고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하우텡과 콰줄루나탈에 병력을 배치하는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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