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로직스가 베트남에 중대형 배터리팩 3개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사진=파워로직스)
▲ 파워로직스가 베트남에 중대형 배터리팩 3개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사진=파워로직스)

국내 대표 카메라 모듈(Camera Module·CM) 부품 업체 파워로직스가 베트남에 중대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파워로직스는 최근 중대형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신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13일 5년 만기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유진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 방식이다. 파워로직스는 조달한 자금을 중대형 배터리팩 설비투자 및 손떨림방지(OIS) 카메라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법인 내 중대형 배터리팩 생산라인 신설에 쓰일 예정이다. 파워로직스는 베트남에 3개 종속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파워로직스 에너지솔루션 베트남법인(POWER LOGICS ENERGY SOLUTION VINA CO)에 3개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파워로직스 중대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은 충북 오창공장에 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1월 100억원을 투입해 연간 72MWh 규모의 배터리 모듈·팩 자동화라인을 완성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파워로직스는 중대형 배터리팩이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도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와 ESS 육성 정책에 따라 BMS 및 중대형 배터리 팩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요 수익원이던 CM 사업 실적 추이. (자료=파워로직스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 주요 수익원이던 CM 사업 실적 추이. (자료=파워로직스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주요 수익원이던 CM 사업은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상태다. 파워로직스 사업보고서 내 ‘주요 제품 가격변동추이’에 따르면 CM 판매단가는 2019년 1만5343원에서 9401원으로 떨어졌다.

파워로직스 CM 사업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CM 판매단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연스레 전체 실적도 악화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2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16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9년 71.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84.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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