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베트남 SEHC 법인 전경. (사진=SEHC 페이스북 갈무리) 
▲ 삼성전자 베트남 SEHC 법인 전경. (사진=SEHC 페이스북 갈무리)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해 ‘공장 폐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호찌민 당국은 삼성전자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 SEHC 법인으로 연 6조27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하는 베트남 주요 법인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하이테크(SHTP) 관리위원회가 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공장을 폐쇄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단지 안에 있는 삼성전자 SEHC 법인(Samsung Electronics HCMC CE Complex·SEHC) 공장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SEHC 법인은 2015년 2월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사이콩하이테크 파크 9번가에 설립됐다. 현재는 삼성전자 베트남 시장 주요 법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에는 SEHC 외에 SDV, SAVINA, SEV, SEVT 등의 베트남 법인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28만평 규모의 가전 복합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7000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SHTP는 삼성전자에 “공장 내 숙박 시설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률 유지를 위해 사내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 SEHC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 SEHC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행정명령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EHC 법인은 설립 후 꾸준히 외형 성장을 해왔다. 수익성도 높다. 2016년 매출액은 2조104억원, 당기순익은 1180억원이던 SEHC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2731억원, 당기순익은 4193억원까지 실적이 개선됐다.

베트남 호찌민에는 지난 9일부터 15일 간의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박닌성과 박장성 공장에서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삼성전자가 산업단지 내 거주 시설을 마련한 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 일부 오기가 발견되어 앞서 발행된 기사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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