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닷 키즈'.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닷 키즈'.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장착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를 만든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코드명 'Seeker'로 명명된 99달러짜리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는 GPS(위성항법장치)와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4세에서 12세 어린이가 대상이다. 음성인식 기능에는 알렉사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 기기가 클립·키체인·팔찌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모는 이 기기를 통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기기를 통해 키즈 플러스 콘텐츠도 제공할 전망이다. 또 아마존은 이 기기를 개발하며 디즈니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가 기기의 디자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부터 '에코 닷 키즈 에디션'을 통해 알렉사를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알렉사가 탑재된 AI 스피커나 태블릿PC를 통해 어린이가 읽고 듣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알렉사가 어린이의 음성을 저장해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는 다른 IT 기업들도 선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전문 기업 핏빗은 '에이스3'를 통해 어린이의 신체 활동을 추적하는 기능을 선보였고 애플은 가족 설정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 등을 출시했다.

외신들은 IT 기업들이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로 안전을 위해 아이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꼽았다. 외신들은 "부모들이 현재 애플의 'Find My' 기능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를 보면 더 어린 자녀가 있었다면 그들에게도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시켰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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