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도쿄 올림픽 특집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선수별 응원 콘텐츠. (사진=네이버)
▲ 네이버의 도쿄 올림픽 특집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선수별 응원 콘텐츠.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을 생중계한다.

네이버는 15일 도쿄 올림픽의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대표팀 소개 영상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지난해 여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해 여름으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대회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도쿄 올림픽의 중계권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구매했다. 지상파 3사는 TV를 통해 올림픽을 중계하고 온라인 중계권을 온라인 플랫폼들에게 재판매한다. 당초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은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단독으로 확보했었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야 하는 쿠팡의 멤버십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는 OTT다. 때문에 모바일에서 올림픽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느냐는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쿠팡은 온라인 올림픽 중계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사 콘텐츠웨이브·KT 등이 지상파 3사와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그중 네이버가 가장 먼저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올림픽 중계를 공식화했다. 네이버는 모바일과 PC의 스포츠 섹션의 특집 페이지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올림픽 생중계와 주요 경기 VOD(주문형비디오)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요 경기 소식은 33개 종목별 이슈 카드와 스페셜 템플릿에 맞춰 운영한다.

국가대표팀 232명 전원을 소개한 영상 콘텐츠를 준비해 각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음성 검색을 활용한 응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어버 앱의 음성검색을 누르고 "김연경 파이팅" 또는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면 해당 선수 응원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생중계를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경기별 라이브톡 기능과 경기일정·결과·메달·순위 등의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또 박선영 아나운서가 인기 아이돌과 예능인, 레전드 선수 등과 진행하는 특집 라이브쇼 '박선영의 8에이트' 프로그램도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나우(NOW)와 브이(V)라이브를 통해 서비스된다. 

도쿄 올림픽 모바일 중계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중계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카카오·콘텐츠웨이브·KT·아프리카TV도 지상파 3사와 온라인 중계권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올림픽·월드컵·프로야구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했거나 현재도 중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과거 올림픽보다 관심이 떨어졌고 중계권료가 올라가면서 얼마나 많은 플랫폼들이 온라인 중계권을 최종 구매할지는 미지수다.  CJ ENM의 OTT 티빙은 도쿄 올림픽의 모바일 중계와 관련해서는 지상파와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단독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지상파 3사와 가격이나 세부조건을 놓고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새소식]

카카오가 "내부 상황에 따라 이번 올림픽 중계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올림픽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카카오는 지상파 방송사와 온라인 중계권에 대해 협상은 진행했지만 중계를 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업데이트:  2021년 7월15일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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