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 메쉬코리아·오아시스마켓도 합작회사를 세우고 시장에 뛰어든다. 실시간 퀵커머스에 새벽배송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15일 이륜차 배송대행 서비스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두 기업이 지분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선보이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메쉬코리아는 김포 풀필먼트센터(FC)를 확장한 데 이어 도심형물류거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서울 강남·송파에 가동, 퀵커머스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위메프오 등과 협업해 다양한 퀵커머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상품주문, 배송, 재고관리, 반품 등을 통합관리하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42개의 오프라인 직영점을 보유한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시장의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가치는 7500억원에 달한다. 이달 글로벌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두 회사의 시너지는 퀵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마트 장보기·식음료 주문에 대한 실시간 배송은 물론 소비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종합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배달의민족은 ‘B마트’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넓혀왔고, 이달에는 쿠팡이 식료품·생필품 등을 바로 배달해주는 ‘쿠팡이츠 마트’를 내놨다. GS리테일도 GS25 상품을 배달해주는 ‘우딜’ 서비스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