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쳐 마니아를 공략한 모바일 RPG '백야극광'이 유저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꺼내들었다. 별도 설문조사를 통해 이벤트와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청취하는 한편 추후 업데이트에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텐센트게임즈가 출시한 백야극광은 '신개념 전략 체인 RPG'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일식 맵 위에서 위, 아래, 좌, 우 대각선 등 선을 연결해 콤보 포인트를 활용하며 연쇄스킬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에 동시 출시한 백야극광은 출시 3일 만에 글로벌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보름 여만에 700만명이 넘는 유저층을 확보했다. 

▲ (사진=텐센트게임즈)
▲ (사진=텐센트게임즈)
백야극광은 출시 직후 국내 앱마켓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6위와 8위를 기록한 백야극광은 15일 현재 기준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변수'는 운영이다. 텐센트게임즈는 지난 9일 백야극광 내 신규 이벤트 '폭풍이 멈추는 때'를 진행한 직후 유저 설문조사에 돌입했다. 

'폭풍이 멈추는 때'는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한정 이벤트 스테이지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돌아온 사람' 등 기본 및 하드 난이도로 나뉜다. 하드 난이도 '돌아온 사람'은 13일부터 플레이를 진행했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경우 메인 스테이지 1-16을 클리어하는 조건으로 이벤트에 돌입했다. 

각 콘텐츠별 조건을 달성하면 포인트 아이템을 통해 5성 캐릭터 '도엔' 등을 획득하는 이벤트인 만큼 많은 유저들의 요구사항이 이어졌다. 텐센트게임즈는 지난 11일부터 별도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의견 청취에 나섰다.

백야극광 운영진은 '폭풍이 멈추는 때' 이벤트에서 만족하는 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설문조사 항목에 포함시켰다. 신규 픽업 '적안의 폭풍'에 대한 의견 제시와 앞으로 게임 내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도 덧붙였다. 

▲ (사진=텐센트게임즈)
▲ (사진=텐센트게임즈)
공식카페에서 본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저들은 댓글과 설문 참여로 이벤트 보상, 가챠(뽑기) 시스템 개선, 편의성 문제 해소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유저 의견이 얼만큼 받아들여질 지 알 수 없지만 개선 의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한 공식카페 유저는 "설문에 정성껏 답변했다"며 "취지에 맞게 꼼꼼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텐센트게임즈는 지난 13일 '폭풍이 멈추는 때'의 2단계 이벤트 스테이지인 '돌아온 사람' 내 버그를 확인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다. 

백야극광 운영진은 "이벤트 오픈 후 유저들의 지속적인 의견과 건의를 확인했다"며 "소중한 건의를 바탕으로 이후 콘텐츠를 개선하는 등 더 좋은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야극광의 폭풍이 멈추는 때 이벤트 관련 유저 설문조사는 15일 밤 11시 59분까지 공식카페에서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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