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에서 인공지능(AI)는 주식 대신 채권과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의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주식 35%(미국 20% 선진국 10% 신흥국 5%) △부동산·원자재 17% △채권·현금 48%로 분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작은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찾아내는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으로, 글로벌 금융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위험 요인과 시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각국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ETF 상품에 글로벌 분산투자를 수행한다.

아이작의 이번 판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사한 것에 맞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아이작은 상반기 투자 운용에서 △주식 58%(미국 30% 선진국 17% 신흥국 11%) △부동산·원자재 10% △채권·현금 32%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안전자산인 채권과 부동산·원자재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줄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기술주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을 추천했다.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피해가 적은 네덜란드와 캐나다 투자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흥국은 대만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폴란드와 필리핀에 글로벌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핀트 관계자는 "다만 이 같은 전망은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예측"이라며 "세부 투자 종목 및 전략은 개인별 투자 성향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아이작이 자동으로 리밸런싱한다"고 밝혔다. 

한편 핀트는 아이작 엔진을 토대로 투자금을 운용하는 모바일 간편투자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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