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 샤오미가 창사 이래 처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인 삼성전자에 2%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전분기까지 2위였던 애플은 분기 기준 3위로 밀렸다. 오포와 비보 등 중화권 기업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리서치(Canaly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선적량 기준)은 삼성전자(19%), 샤오미(17%), 애플(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2021년 2분기 선적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자료=캐널리스리서치)
▲ 2021년 2분기 선적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자료=캐널리스리서치)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 22%였던 삼성전자는 2분기 3%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갤럭시S21 라인업 효과가 2분기 줄어든 가운데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점유율 15%로 2위였던 애플도 2분기 1%포인트 줄어든 1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빈자리는 샤오미가 치고 올라왔다. 전년 대비 83%의 선적률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서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저변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벤 스탠턴 캐널리스리서치 매니저는 “샤오미는 해외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중남미에서 300%,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이 늘었다”라고 “글로벌 공급 부족 속 샤오미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대 벤더가 될 것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샤오미는 전 세계 100여개 시장에 진출해 12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인도에서 장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비보는 각각 2분기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오포는 28%, 비보는 27%로 선적률이 증가했다. 샤오미를 포함한 중화권 3사의 총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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