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오는 20일 민간 준궤도 우주 관광을 시작한다. 실현될 경우 인류 역사상 첫 민간 상업우주여행으로 기록된다.
스페이스닷컴(Space.com)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New Shepherd) 로켓이 오는 20일 오전 9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13시) 첫 번째 민간 우주관광객을 태우고 이륙한다고 보도했다.
약 11분간 진행되는 비행을 통해 뉴 셰퍼드는 지상에서 75km 지점에서 캡슐이 로켓에서 분리되며 100㎞ 떨어진 ‘카르만 라인(우주의 끝)’ 위까지 올라간다. 약 3분간 무중력 공간을 지나간 캡슐은 이후 자유 낙하하다 낙하산을 펼쳐 서부 텍사스 사막에 안착한다.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선에는 제프 베조스와 그의 동생, 1960년 미국 나사(NASA)의 ‘머큐리13’ 프로그램 최연소 합격자였다가 프로그램 중단으로 꿈이 좌절된 82세 월리 펑크(Wally Funk), 블루 오리진 우주 관광상품의 첫 유료 고객인 18세 올리버 데먼(Oliver Daemen) 등 4명이 탑승한다.
블루오리진은 첫 우주여행의 발사부터 착륙까지 로켓 실내 공간을 제외한 모든 비행 과정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다.
베조스가 2020년 세운 블루 오리진은 저비용으로 개개인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뉴 셰퍼드는 2020년 10월까지 13회 실험 중 2015년 첫 실험을 제외하면 모두 발사체와 캡슐 회수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의 로켓 회수 기술은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자주 비교된다. 다만 블루 오리진 로켓의 고도가 스페이스X보다 훨씬 낮고 난도로 봤을 때도 더 쉬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